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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테코톡을 준비하며

by 해-온 2023. 7. 8.

 

우아한테크코스를 진행하면 꼭 거쳐야 하는 '테코톡'.

'내 차례는 한참 뒤에 오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발표가 끝난 지 벌써 한 달이나 지났다.

 

유튜브 영상이 올라온 김에 작성해 보는 테코톡 후기!

테코톡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적어보려 한다.

그럼 시작 😎

 

 

시작

'웹 표준과 웹 접근성'은 예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졌던 주제였다.

영화 '블라인드'를 인상 깊게 보기도 했고, 예전 KDT 수업에서 한 웹 접근성 체험이 엄청 충격으로 다가왔다.

 

[네이버 온라인 장애 체험]

다양한 웹 상황에 공감하여 웹의 문턱을 낮춰주는 웹 접근성 체험

nax.naver.com

 

또한, 내 전공과 연결 지어서 설명하기에도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테코톡을 준비하면서 공부해 두면 나중에 프로젝트에 적용하기에도 좋을 거 같았다.

첵스에게 같이 발표하자고 제안했고, 흔쾌히 받아들여주어 팀이 결성됐다.

 

프론트엔드 처음으로 페어로 발표하게 되었다.

혼자 하면 10분이지만, 페어로 하면 20분을 발표해야 한다.

어차피 한 명이 10분 발표하는 건 똑같아서 상관없었지만

이 주제로 20분 분량을 뽑아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얕게 들어가기엔 20분을 못 채울 거 같고

깊게 들어가기엔 20분을 훌쩍 넘길 거 같고...

아마 테코톡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게 이 부분이었던 거 같다.

 

발표라는 게 '나 이거 알아요'라고 자랑하는 자리가 아니고

같이 지식을 나누면서 성장하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 설명을 해야 할지 많이 고심했다.

 

그래서 그전에 설문 조사를 하기로 했다.

크루들이 웹 접근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물어보고

그에 맞게 발표의 방향을 정해 보기로 했다.

 

설문 결과 절반 이상은 '모른다'라고 답을 했고

'안다'라고 대답한 크루들도 시멘틱 태그 사용 등과 같은 기본적인 내용 외에는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발표의 깊이를 너무 깊게 들어가지는 않기로 했다.

초보자가 봤을 때도 어느 정도 알기 쉽고 재미있게 가기로 했다.

 

특히 우리의 여러 미션을 재생해 보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웹 접근성에 맞게 수정을 해보고 그 결과가 어떤지에 대해 발표하기로 정했다.

 

 

준비

준비를 거의 한 달 가까이했다.

너무 오래 해서 이제 그만하라는 소리도 들었다 힣 😋

 

왜 이렇게 오래 했냐면 우리는 파워 J이기도 했고...

또, 발표하는 날이 협업 미션 마감 날이어서 

혹시 시간이 모자랄까 봐 미리 준비하기로 했다.

 

근데 발표 준비를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결국 한 달을 꼬박 준비하게 된 것...!!!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쓰긴 한 거 같은데

후회는 하지 않는다. 

발표 자료가 매우 마음에 들기 때문에 ✌🏻

 

아.무.튼.

매일 첵스와 주제에 관련된 내용을 주고받았고

다른 발표 자료를 보면서 지식을 더해나갔다.

혹시나 잘못된 정보가 있을까 계속해서 검토해 나갔고

직접 미션 코드를 수정해 보면서 테스트를 했다.

 

공휴일에도 잠실 캠퍼스에 출근해 ppt를 제작했고

정규 시간이 끝난 후에도 남아 발표를 준비했다.

집에 가서는 슬랙 허들을 하면서 새벽까지 만들었다.

 

어느 정도 ppt가 완성이 되었을 때부터

대본을 짜고 시간 체크를 하면서 말하기 연습을 했다.

 

정말 많은 크루들이 연습하는 것을 보러 와주었다.

그 과정에서 많은 피드백을 들었고, 이를 반영하며 더 완성도 높은 자료를 만들 수 있었다.

 

특히 거의 발표 준비를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패트릭에게 감사를 드린다.

(거의 트리플 발표였음)

 

 

발표

드디어 발표날이 찾아왔다.

 

연습 벌레인 우리는 밥을 일찍 먹고 또 연습에 돌입했다.

연습을 하도 많이 해서 그런가 점점 무덤덤해졌다.

여유까지 생겨서 요상한 퍼포먼스도 하면서 리허설을 했다.

 

발표를 시작하면 또 다르지 않을까 했는데

그냥 243249498293번째 연습 발표하는 느낌이었다.

 

다른 점은 많은 크루들이 정말 코 앞에 앉아 있었다는 것인데

다들 리액션을 정말 잘해줘서 재미있게 발표할 수 있었다.

 

길지만 짧았던 약 17분의 시간이 지나고 첵스와 난 성공적으로 발표를 마쳤다.

다들 끝나면 후련하다는데 사실 난 그렇지 않았다.

사실 지금까지도 끝난 실감이 안 든다.

 

 

소감

발표를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알고, 느낄 수 있었다.

 

먼저, 발표 주제인 웹 표준과 웹 접근성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었다.

특히 웹 접근성의 경우 장애가 있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운전 중인 사람, 고령자 등 보다 폭넓은 범위를 포함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페이지 언어 설정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매번 리뷰어들이 한국어로 설정하라고 해서 궁금했는데

영어로 설정했을 때의 대참사를 직접 겪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앞에서 말했듯 프론트엔드 처음으로 페어 발표를 했다.

내용이 두 배가 된 만큼 준비하기 쉽지 않았으나

같이 준비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좋았다.

진짜 혼자 했으면 이 정도의 내용을 준비도 못했을뿐더러 살짝 눈물을 흘렸을 거 같다.

 

개발 공부를 하면서 테코톡 영상을 참 많이 봤다.

그때까지는 내가 우테코에 들어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내가 우테코에 들어가 발표를 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다음엔 내가 어디서 뭘 하고 있을지 너무나 궁금해진다.

 

테코톡 이젠 정말 끝!

안녕 👋

 

 

발표 영상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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